본문 바로가기

도시농부의 부엌: 수확물을 먹자!

(4)
감자 그라탱 | 감자 | 프랑스 프랑스 요리 감자 그라탱을 만들어보았다. 나에게 그라탕이란 뭔가 느끼한 음식이라는 인상이 있다. 치즈를 그닥 좋아하지 않고 느끼한 것은 원래 잘 못먹는데, 밥에다가 기름진 크림소스를 섞어 치즈를 얹어 구워낸 그라탕. 느끼하고 속에 부담스러운 게 내가 싫어하는 음식의 조합 그 자체다. 살면서 처음 먹어본 그라탕이 너무 느끼했던 것도 이런 인상에 한 몫하고 있다.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을 왜 만들었냐 하면, 부엌 한 구석에서 상해가고 있는 식재료를 처치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전 날에는 냉장고 야채칸 한 구석을 차지하고 시들시들해져 가던 양배추와 무, 감자 등을 이용해 포토푀를 만들었다. 포토푀는 감자를 주로 쓰는 요리가 아니라서 감자가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감자를 어떻게든 요리해 먹기 위해 고른 요리가 ..
Single baker lee 깜파뉴, 치아바타, 포카치아 Single baker lee라는 빵집에서 캄파뉴, 치아바타, 포카치아를 주문했다. 인터넷 빵집에서 빵을 배달시켜 보는데, 신선식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건 처음이었다. 과일 정도라면 가끔 시켜보지만, 빵이나 야채, 달걀 이런건 굳이 인터넷으로 시키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배송료가 붙어서 무료배송이 되는 한도인 5만원에 맞춰 주문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빵이라고 하면 먼저 떠올리는 소보로나 단팥빵 같이, 간식 느낌의 빵이 아니라 유럽, 서양 등에서 주식으로 먹는 식사빵류인 포카치아, 치아바타, 캄파뉴, 통밀빵 등을 판매한다. 포카치아나 치아바타는 이탈리아 식 빵이고, 캄파뉴는 내가 알기로는 프랑스 식 빵이다. 통밀빵은 음... 가난한 농민의 식사빵이 아닐까. 내가 주문한 메뉴는 플레인 캄파뉴, 치아바타..
[수확물을 먹어보자] 바질 I 바질 스콘 만들기 "허브 활용하기" 홈메이드 바질 스콘 만들기 쑥쑥 자라는 바질 덕분에 넘쳐나는 바질 잎을 처리하기 위해서 새로운 요리를 생각해봤습니다. 바질페스토도 좋고 샐러드도 좋지만 그렇게 빨리, 많이 먹을 순 없더라고요. 페스토의 경우 100g 단위로 만들다 보면 바질 잎이 금방 없어지긴 하는데 너무 집에 쌓인 다는 느낌입니다. 바질을 먹을 수 있는 다른 요리를 생각하다가 바질 스콘을 굽게 되었습니다. 바질 스콘은 단 느낌의 스콘은 아니고 짭짤한 느낌의 savory scone으로 많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카페에서 팔길래 만들어 본건데, 역시 흔한 레시피는 아니더라구요. 식구들의 반응을 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질의 향에 대한 호불호 때문에 스콘의 호불호 역시 많이 갈릴 수 있습니다. 그 향을 좋아하고 즐..
[수확물을 먹어보자] 허브 활용하기 I 바질 I 홈메이드 바질페스토 만들기 "허브 활용하기" 홈메이드 바질페스토 주말농장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수확물을 맛있게 먹는 것이겠죠. 약 6주간 바질을 키운 결과 수확물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비닐봉지 한 봉지 가득 나오네요. 바질은 신선도 유지 기간이 상당히 짧습니다. 저는 아침으로 먹을 샐러드를 1주일 치 미리 만들어놓고 먹는 편입니다. 샐러드를 먹으려고 꺼내면 한 수요일, 목요일 쯤 되면 새까맣게 변색된 바질잎이 보이더라구요. 수확 후 2-3일 정도만 되도 까만 얼룩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합니다. 바질 잎이 너무 많아서 다른 분께 드리려고 포장해 둔 게, 드리지 못한 채로 일주일이 지나니까 전부 새까맣게 변해버렸습니다. 향도 밭에서 갓 땄을 때와 집까지 가져온 후에 맡아보면 향이 약간 다릅니다. 갓 수확했을 때 특유의 향이 금방 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