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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2019년 농장일기

[주말농장] 야채키우기 | 5월 | 텃밭가꾸기 | 초보 농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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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을 신청한 첫 해.
5월 달이 되어 처음으로 작물 수확한 날이다.

 

5월 4일

치커리가 조금 자란 것 같지만 이 때쯤이면 모종 옮겨 심은지 1, 2주나 되었으려나?
이 때는 자랐다고 좀 뜯어먹었는데 요즘 같으면 자란 걸로 치지도 않는다.
정말 초창기.

그 당시 대전시에서 주말농장으로 내어주던 부지는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곳이라 비라도 한 번 오고나면 이렇게 뻘같은 흙이 되곤 했다.

모종 심은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고추 모종이 이렇게 키우기 힘든지 몰랐을 때네... ㅎㅎ

밭에서 수확한 겨자잎이 저녁상에 올라왔다.

자주색 잎 잘 보면 구멍 뽕뽕 뚫려있음.

혹시 벌레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겨자를 심으면 온 밭의 벌레를 불러들이는 효과가 있다.

벌레 잘 털어내고 씻을 수 있다면 먹을 수 있겠지만 손도 대기 싫다면 절대 못 먹을 것.



5월 6일

이 때는 뭘 심어도 많이 자라지 않는 시기다.

딱 봄에 가물 때기도 하고, 기온이 많이 오락가락하기도 해서.

첫 주말 농장이라 야심차게 딸기를 심었었는데,

딸기란 관상식물일 뿐이고 먹을 수 있는 크기의 딸기를 키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며

키운다 치더라도 내가 제 때 딸기를 따먹을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많이 자라진 않았지만 지지대 심어주기.

고추는 지지대가 필수인 작물 중 하나.

정말 작물들이 이제 막 올라온다는 느낌이 강하네.

 

5월 17일

 

전 주에 비하면 확연히 많이 자라서 이랑의 흙이 잘 보이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잘 자라는 거 같다.

잘 자라기도 한거지만 정확히 말해서는 솎아내기 실패에 조금 더 가까운 밭이라고 할까...

어차피 초여름 비가 많이 오게 되면 푸성귀 종류는 미친듯이 자라나므로 아깝게 여기지 말고 솎아주도록 한다.

이건 아마 감자 같은데... 잎에서 광합성을 많이 해야 뿌리로 양분을 저장하고 먹을 만한 크기의 감자가 된다.

가능하면 뿌리식물 주변에는 그늘이 없는 게 좋은 거 같다.

그리고 너무 촘촘하게 심어도 자기들끼리 양분 다툼해서 잘 크지 않으니 욕심내지 말기. 

고추는 중간에 확인해서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에 묶어준다.

이정도 크기면 묶어줄 필요 없을 거 같기도 한데 1주일 사이에 얼마나 자랄지 모르니까 미리미리 준비해둔다.

고추 밑에 난 새싹은 뭔지 모르겠네. 열무였나??

새싹들은 대체로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그리고 내가 뿌렸으면 기억이라도 하겠는데 기억도 안나네.

자라기 시작하는 방울토마토. 

토마토는 기르기 어렵지만 방울토마토는 크기가 작아서 그런가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

잎채소에 비하면 어떤 작물도 수확량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아주 준수한 축에 속함!

기억은 안나지만 열무 같은데...

사실 작물 끼리 저정도의 간격은 있어줘야 되는 것.

뭔가 정리가 잘 된걸 보니 우리 밭이 아닌거 같은데 ㅋㅋㅋ

이건 쑥갓 이파리.

잎채소는 매우매우 잘 자라니까 아까워할 필요 없고 죄책감 가질 필요 없이 먹어주면 됩니다.

꽃도 예뻐서 관상용으로도 괜찮음!!

딸기가 맺히긴 하는데 단맛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던 거 같네 ㅋㅋ

그때는 이 부지가 주말농장이었는데, 최근에는 재개발 부지로 편입되었다던가...

하여간 주말농장으로는 더 쓰이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노란 꽃은 방울토마토였던 거 같다. 방울토마토도 고추와 더불어서 지지대가 필요한 작물 중 하나.

흰 꽃은 고추모종.

이렇게 생긴 이파리는 방풍. 심은지 얼마 안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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