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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2019년 농장일기

[주말농장] 야채키우기 I 4월 I 텃밭가꾸기 I 주말농장 흙고르기 및 초보 농사꾼의 작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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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농장 밭 개간하기"


주말농장 텃밭가꾸기

19.04.06~19.04.13


주말농장을 시작한 건 작년의 일입니다.

몇 년 전에는 책에서 주말농장 이야기도 나오고, 지금보다 시간적으로 여유도 많아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지금보다도 더 식물 키우기나 식물 자체에 대한 관심도 많았었구요.

점점 여유 시간이 없어지다보니 그런생각은 없어졌지만요.

 

그래서 처음 어머니가 주말농장 신청했다고 했을 때는 놀랐습니다.
예전부터 지나가는 말로 더 늙으면 시골 들어가서 농사지으면서 살면 되겠다고 하신 적은 있는데, 갑자기 주말농장이라니요.
아버지랑 알아서 하시겠다고 하셔서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주말농장은 시 주관이었나, 구 주관이었나 둘 중 하니가 주관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한테 따로 말하지는 않으시고 2달인지, 3달 쯤 전에 신청하셨다더라구요.
동네 아시는 분이 같이 신청하자고 해서 했다더니, 어머니는 붙고 그분은 떨어지셨다고 합니다.
경쟁률은 대략 3: 1 정도였다고 하네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많은 분들이 신청하시나 봅니다.

다른 지역도 동일한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지역 주말농장은 4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밭 위치 추첨을 해서 문자로 연락해준다고 합니다.
물 뜰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는데 아무래도 너무 멀면 물 주기가 귀찮겠죠.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구역에 배정되었습니다.
한 가구 당 대략 5평 정도 배정되었다고 하네요.

5평이면 너무 작은 거 아니냐고 하시던 부모님은 가자마자 두 번 놀라시게 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밭이 너무 넓어서, 일하다 보니 밭에 돌이 너무 많아서 놀라셨습니다.

열심히 괭이질을 하시던 저희 어머니는 결국 '이만큼은 다 못한다'며 같이 놀러다니시는 어머님께 sos를 치셨죠.
밭 하나를 고랑 4개를 내어 2개씩 같이 짓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그것보다 농사를 훨씬 많이 짓고 있는데, 작년에는 처음이라서 너무 많다고 생각하셨나봅니다.
그 때는 가볍게 마실 정도로 생각하셨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주말에 한 두 시간 정도 밭에 놀러갔다 오실 생각이셨는데, 밭 일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오후 내내 일하고 오셨죠.

뭐 좀 심었냐고 여쭤봤더니 밭에 돌 파내고 괭이질 해주느라 아무것도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밭이라 연 말쯤엔 작물을 다 정리하라고 합니다.

사설 밭이라면 계속 관리를 해주지 않을 까 싶은데, 겨우내 땅이 얼어서 더 일이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열심히 돌을 파내고 흙고르기를 해준 후에는 비료와 함께 흙을 열심히 뒤섞어줍니다.

 



이후에는 앞으로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이랑과 고랑을 내줍니다.

좁게 이랑을 내는 방식, 넓게 이랑을 내는 방식이 있습니다.

저희는 넓게 이랑을 내는 평이랑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첫째 주는 결국 내내 괭이질과 흙 고르기만 하다가 오셨네요.


초보 주말농사꾼 작물 심기

치커리, 상추모종심기


밭 작물 중 제일 만만한 친구는 역시 상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쌈채소가 제일 쉬울 거라고 생각하셨는지 첫 주에는 쌈채소를 심으셨습니다.

주말 농장이 시 외곽에 있다보니 근처 종묘상에서 모종 몇개와 씨앗을 사셨네요.

 

치커리 모종과 상추 모종

 



생전 사 드시지도 않던 치커리와 상추 모종 몇 개를 심었습니다.

모종이 씨앗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이다 보니 모종은 많이 심지 않았고 씨앗을 위주로 샀습니다.

처음에는 씨뿌리기를 통해 키우는 것이 부담되실 수도 있으니 모종심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모종을 밭에 빈 자리가 생길 때 마다 심다보면 아무래도 가격이 부담되실 겁니다.

모종이 싼 것은 하나에 천 원 정도지만 더 비싼 것들도 많으니까요.

 

그에 비해 씨앗은 2, 3천원 정도면 적게는 50립(이 정도면 비싼 편에 속합니다) 몇 백 립 씩 들어있습니다.

저희는 작년 초에 샀던 씨앗이 너무 많아 한 해 내내 뿌리고도 남았습니다.

올해도 작년에 샀던 씨앗을 뿌렸습니다.

처음 작물의 빠른 성장과 수확을 원하신다면 모종으로 시작해보시고 잘 자라는 작물 위주로 씨뿌리기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추는 줄뿌리기를 해줍니다.

모종의 경우 어느 정도 간격을 확보하고 심어주면 되지만, 씨앗은 발아율이 100%가 아니니까 좁게 심어주었습니다.

나중에 싹이 나면 조금씩 솎아가면서 먹어주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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