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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허브키우기

[주말농장] 허브키우기 I 7월 I 8주차 I 수확하기 I 타임, 마조람, 이탈리안 파슬리, 펜넬, 이탈리안 바질 키우기 I 식용허브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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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키우기, 7월 26일"


식용허브키우기


이번 한 주 전국적으로 늦은 장마가 왔었습니다.

짧은 휴가를 갔다왔는데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에 거하게 밭을 정리해 준 터라 크게 할 일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다행히 비가 많이 온 것에 비해서 잡초가 많지 않아서 할 일은 조금 적었습니다.

이번 주 밭 근황 확인해볼게요. 

 


바질 키우기


옮겨 심은 1차, 2차 밭은 바로 지난 주에 거하게 정리를 해주어 그런지 크게 변화가 없었습니다.

바질 1차 밭은 워낙 급하게 순지르기를 해서 많이 무성하게 컸을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빨리 꽃대가 올라오진 않았어요.

 

 

많이 정리해 준 개체는 잎이 정리된 대로 새로 순이 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이미 꺾인 가지가 몇 개 있더라구요.

그 정도만 주워서 정리했고 잡초만 뽑아주었습니다.

꽃순이 올라올 기미가 보이긴 하는데, 꽃 피기 전에만 정리해주려고 합니다.

 

본 밭은 정리한 지 2주 정도 지나니까 다시 꽃대가 올라올 기미가 보입니다.

조금 높이 꽃대가 올라온 개체도 있었어요.

더 많이 클 법도 한데 계속 비슷한 높이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심어준 간격이 좁아서 그런가 싶네요.

 

 

줄기 밑 부분을 보면 새순이 가지가 있던 자리에서 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 줄기는 흙이 잘 튀기 때문에 수확하지 않을 거라서 지금 정리해주는게 좋겠지만 귀찮아서 다음에 하겠습니다.

높이 조절을 해주려고 꽃순이 올라오는 윗부분만 전체적으로 정리해주었습니다.

많이 정리해 두어서 곁가지는 크게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살려둔 곁가지도 많이 컸는지 꽃순이 올라와서 같이 정리했어요.

 



높이 생장에는 제한이 있는 것 같아 수확량을 늘리고 싶으시다면 부지런히 순지르기를 통해서 곁가지를 늘릴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바질을 많이 키우고 있으니 순지르기를 매주 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다 해치울 자신도 없어서 2주에 한 번으로 정해버렸습니다.

 

2차 밭은 무자비하게 정리해 준 이후로 거의 자라지를 않았네요.

 

이쪽 밭 옆이 물빠짐이 조금 나쁜 편입니다.

고랑이 철벅철벅하다 못해 위에 살짝 물 고인 게 보여요.

미나리광 같은 느낌이 나는데 대부분 바질은 물빠짐이 좋은 흙에 심으라고 합니다.

계속된 장마로 인해서 비도 많이 왔는데 밭 옆이 이렇게 축축해서 성장이 나빠지는 게 아닐 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생장이 좋았던 애들은 잎 색도 좋고 못컸다는 느낌은 없는데 원래 비실했던 애들은 잘 크고 있지는 않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개체 4그루는 제가 꽃대가 올라온 것과 비교해두기 위해서 한번도 순지르기 하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

 

상세하게 살펴보진 않았는데 아래쪽에서 나온 곁가지가 꺾여서 바닥에 쓰러져 있더라구요.

꽃대는 본 줄기에서만 조금 길게 나와있고 곁가지는 아직 꽃순이 보이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꽃대가 길고 높이 올라온게 보입니다.

흰색 꽃이 피었네요.

 

밭일을 하다보면 꽃 핀 것들을 정리하지 않아서 가끔 꿀벌이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수정이 잘 됬으면 좋겠어요.

이 개체들은 나중에 한꺼번에 수확해서 요리해서 순지르기를 계속 해준 개체와 향이나 맛 비교를 해보려고 합니다.

꽃대 사이사이 간격이 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펜넬 키우기


펜넬은 사실 뿌리를 쓰는 식물이라 크게 확인할 것은 없습니다.

잎이 병든 것이 없나 정도만 제가 매주 확인하고 있어요.

처음에 비실비실하던 모습이 무색하게 아주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웬만하면 그대로 두고 싶은데 이게 파슬리랑 너무 가까이 심어놓았다 보니까 자꾸 옆으로 넘어가서 생장을 방해하네요.

어쩔수 없이 약간만 정리해주었습니다.

작년에 고구마를 키울 때 부모님이 열심히 고구마순을 뜯어드셨는데, 가을에 파보니 정말 고구마가 손가락 보다 작았습니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잎은 건드리기 싫었는데, 파슬리가 너무 비실한 탓에 피치 못하게 정리하게 되었네요.

꼭 파슬리 뿐만 아니라 펜넬 자체도 서로 간격이 너무 좁아서 잎 생장이 더딘 개체들이 있습니다.

내년에 다시 심는다면 간격을 20센치 이상 띄워서 잘 키워봐야겠어요.

 

 

옮겨심지 않은 개체들은 알박기를 잘 해서 잎도 예쁘게 나고, 무성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옮겨심은 애들은 생장이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옆에 마와 방울토마토가 있어서 그늘지는지 잎은 별로 안 무성한데 알박기 한 애들보다 잎이 더 높이 올라왔어요.

줄기 모양도 보면 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쪽에서 크는 애들은 씨를 받아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성장이 비실비실한데 좋은 종자가 나올지는 좀 의문이 드네요.

이 앞에 자라는 애들을 빨리 수확해서 먹어야 겠습니다.


이탈리안파슬리 키우기


파슬리는 잘 자라고 있긴 한데 옆에 펜넬이 너무 무성해서 그런지, 아직 수확할 때가 안된 것 같다는 느낌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펜넬에 가려서 잘 못 크는 줄기도 몇 개 있고, 바닥을 기는 줄기가 있더라구요.

그런 줄기들 위주로 정리해주었습니다.

바질이라면 흙 묻어서 귀찮다고 내다버렸을 텐데, 몇 개체 없어서 소중히 수확했습니다.

 

잘 자라는 개체가 몇 개 있는데 가운데에서 나온 줄기가 조금 높이 올라가서 옆에 크는 애들한테 그늘이 되는 것 같길래 수확해버렸습니다.

주로 바깥쪽에 있는 비실비실한 줄기 위주로 정리했고, 간격이 좁아서 서로 엉켜있거나 줄기가 구불구불하게 자란 것들 위주로 수확해주었습니다.

 

몇 개 자르지 않은 것 같은데, 잎이 커서 그런가 한 움큼 수확했네요.

어떻게 요리해 먹을지 고민해보고 결과물 올려보겠습니다.


타임, 마조람


타임과 마조람 자리에서 싹이 트지 않을 까 기대했는데 뭐가 나오긴 했더라구요.

아무리 봐도 잡초 느낌이 팍팍 들지만 어차피 비워놓은 땅, 몇 주만 유예기간을 주려고 합니다.

너무 작으니까 이게 맞는지 아닌지 전혀 모르겠어서 그냥 둬야겠어요.

 


7월 한 달도 열심히 허브를 키웠네요.

어느 정도 크니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지 않는 것 같아요.

수확이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유박 사다 놓은 게 다 떨어져서 펜넬에 비료를 주지 못했는데 다음 주에는 비료도 줘야겠습니다.

즐거운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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