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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허브키우기

[주말농장] 허브키우기 I 6월 I 허브 옮겨심기 I 타임, 마조람, 이탈리안 파슬리, 펜넬, 이탈리안 바질 키우기 I 식용허브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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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키우기, 6월 27일"


 

식용허브키우기


열심히 잡초를 뽑아주고 나면 비좁게 자라고 있는 허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타임과 마조람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있지만,

이미 싹이 난지 3주 째 되고 있는 바질과 펜넬은 비좁아 보이네요.

특히 바질은 발아율도 좋으면서 성장도 남달라 벌써 세 번째로 솎아주고 있습니다.

 

조금은 넓어 졌지만 여전히 좁아보이는 바질

 

저번주에 열심히 솎아준 덕분에 그래도 간격확보가 많이 되어있지만 맨 왼쪽 줄이 여전히 답답하네요.

너무 붙어서 싹이 나는 바람에 뿌리가 상할까봐 그냥 놔뒀던 것이 무섭게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좀 좁게 나도 알아서 잘 큰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튼실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정리를 조금 해주는게 좋겠죠.

 

옮겨 심은 아이들과 원래 자리에서 자란 바질을 비교해보면 토양 적응기간 때문에 옮겨심지 않은 애들이 확연히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면 티가 많이 나는데, 사진 각도상으로 잘 나오지 않네요.

 

본 밭의 바질
제일 처음 옮겨 심은 바질
두 번째로 옮겨 심은 바질 
말라죽었다...

 


바질 솎아주기, 옮겨심기


아무래도 같은 자리에서 여러개가 나다 보면 성장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먼저 자리잡은 개체가 빠른 성장을 하다보면 바로 붙어 자라는 개체는 햇빛을 받지 못해 비실비실해집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이미 수차례 솎아주기를 진행한 결과 어느정도의 공간은 확보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성장속도가 느려보였던 바질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그 마저도 좁아보이게 되었네요.

 

저번주에 쑥갓을 정리하고 심었던 바질 중 일부가 말라죽는 바람에 그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옮겨 심고 나서는 항상 물을 넉넉히 줍시다...)

아마 저번 주 햇살이 너무 뜨겁고, 옮겨 심기 전에 뽑아버리는 바람에 마른 것 같네요.

이번에는 저번주보다도 더 넉넉한 간격으로 심어주었습니다.

 

쑥갓을 쫓아내고 새로 자리잡은 파와 바질

 

쑥갓을 다 쫓아내고 나니 옥수수 옆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본 밭에서 튼실하게 자란 아이다 보니 더 앞에 위치한, 지난주에 심은 아이들보다 키가 큰 것이 보이네요.

 

 

 

정리된 본 밭의 바질

 

정리해줘야 할 것 같은 아이들이 둘 보이지만 이미 너무 커서 뿌리가 서로 얽혀있을 겁니다.

솎아내기는 싹이 나자마자 미리미리합시다.

저번주에라도 했어야 되나 싶네요.

다행히 성장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비슷하게 크고 있어서 영양싸움을 했으면 했지, 햇빛싸움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펜넬 솎아주기, 옮겨심기


펜넬은 바질과 비슷한 시기에 싹이 나기 시작했는데,

펜넬 키우기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언제쯤 솎아줘야 할 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확실히 늦은 것 같아요.

바질 솎아주는 것에 정신이 팔려서 펜넬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어요.

 

뿌리 식물이기 때문에 빨리 튼실하게 키우고 싶다면 일찍일찍 솎아줘서 뿌리가 자랄 수 있는 충분한 공간 확보를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내다 팔 것도 아니고, 한꺼번에 많이 나오면 썩혀버릴 수도 있는 주말농장 농부 입장에서는 뭐 좀 늦게 했어도 상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장 속도가 다르면 하나는 이번주 먹고, 하나는 그 다음주 먹으면 되는거죠.

 

무성하게 자란 펜넬

 

바질과 다르게 가는 잎이라서 한 뿌리에서 난 잎인지 다른 뿌리에서 난 잎인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별이 어렵기도 합니다.

저번 주는 그래도 뿌리 쪽이 잘 보였는데, 솎아주려면 잘 파헤쳐야겠어요.

펜넬 싹을 확인하고 2주차에는 솎아주는 것이 더 편하기는 하겠습니다.

 

지금도 자리가 없는데, 다행히 오늘도 수확하는 작물이 있네요.

펜넬 바로 옆에 있던 열무를 다 정리해버리고 남은 자리에 옮겨심기로 합니다.

뿌리채소라 넉넉하게 심고 싶은데, 넓게 심어서 나머지를 다닥다닥 좁게 두는 것보다는 간격을 조금 좁히더라도 전체적으로 공간확보를 해주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농지가 충분하신 분들은 이런 고민 안하셔도 됩니다.

 

전체적으로 고루고루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펜넬 자리에서 간격을 대략 5센치씩 띄워서 다시 심어줍니다.

 

펜넬, 시들해졌습니다

 

흩어놓으니까 생각보다 무성하진 않았어요.

아무래도 씨를 뿌릴 때 제가 고르게 뿌리지 않았나봅니다.

 

바질 이웃 펜넬

 

방풍 옆에도 심었는데 조금 큰 아이들은 바로 옆에다 심어놓을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펜넬 원래 자리에서 30센치 정도 밖에 안 떨어져 있긴 하지만 뿌리를 들어냈다가 다시 심는 거라 잘 크던 식물들을 괜히 멀리 옮긴 것 같기도 합니다.

뿌리를 너무 얕게 심은 것 같기도 하지만 기르다 보면 알게 되겠죠.


파슬리 솎아주기, 옮겨심기


파슬리는 다행히 때를 놓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번 주에 실수로 하나를 뽑아서 옮겨 심었는데, 뿌리를 잘못 뽑았는지 금방 죽어버렸습니다.

싹이 난지 이제 2주 째니까, 딱 적절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씨를 촘촘하게 뿌렸더니 한 뿌리에서 난 건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운 건 펜넬과 마찬가지네요.

옆에 같이 난 잡초를 뽑아줬더니 뿌리가 흔들렸는지 축 늘어져 있습니다.

 

누워있는 파슬리

 

일할 때 장갑을 끼고 있다보니, 사진 찍을 때 가리거나 초점이 안맞는 경우가 생기네요.

파슬리는 이제 진짜로 옮겨 심을 데도 없고, 어차피 잎을 먹는 허브니까 적당히 자랄 수 있을 정도로만 간격을 넓혀주었습니다.

 

누울 자리가 넓어진 파슬리

 

전체적으로 허브들을 솎아주고 옮겨심어주었습니다.

옮겨 심은 자리에 유박을 흩뿌려주고 물 뿌려주는 것으로 이번 주의 허브키우기도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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